
출처 : SONOW
UBS, 코닝 목표가 65달러에서 84달러로 29% 상향 조정
월가 투자은행 UBS가 미국 유리·소재 업체 코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5달러에서 84달러로 높였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약 25%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조슈아 스펙터 UBS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AI 주도형 광섬유 수요 성장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펙터 애널리스트는 "2027~2029년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앞지르는 광섬유 밀도 확대가 코닝의 구조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코닝 주가는 43% 급등했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존 대비 광섬유 4~16배 더 필요
현재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기존 대비 4~16배 더 많은 광섬유가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I 모델 훈련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 처리를 위해 더욱 촘촘하고 고속의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광섬유 제조업체인 코닝은 이미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과 데이터센터 연결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코닝의 광섬유 사업부 매출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양광·자동차·생명과학 분야에서도 80% 점유율 확보
UBS는 코닝이 AI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기회를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펙터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향후 5년간 재가동되는 생산능력의 80%를 코닝이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태양광 산업 리쇼어링 정책과 맞물려 코닝의 특수유리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콜드폼 글라스를 활용한 차량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건축 분야에서는 삼중창 에너지 절감형 건축유리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의 특수유리 역시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응용처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 12명 애널리스트 중 9명 '강력 매수' 의견 제시
팁랭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12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9명이 '강력 매수', 3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코닝에 대한 강력한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약 68달러로, 현재가 대비 여전히 성장 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일 뉴욕 증시 프리마켓에서는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 분위기에 코닝 주가가 0.4% 가까이 하락하고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 동력이 코닝의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