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8월 코스피 1.83% 하락으로 3200선 붕괴, 주요국 대비 저조한 성과
8월 국내 증시가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8월 한 달 동안 1.83% 하락하며 3200선을 지키지 못했고, 코스닥 지수도 1.03% 내렸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2% 하락한 3186.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주요국 증시 수익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1%,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56%, 2.76% 상승했다. 아시아 주변국들도 일본 닛케이225지수(4.0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8.01%), 대만 가권지수(2.93%) 등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한국 증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1조4887억원 순매도 vs 개인 24억원 순매수로 투자주체간 엇갈린 행보
8월 국내 증시에서 투자주체별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2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4887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도 31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9일에도 외국인이 3695억원을 순매도하며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네이버(9655억원), 알테오젠(3482억원), 한화오션(3010억원)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1조1639억원어치를 매도했고, 개인들이 순매수한 네이버(-7044억원), 알테오젠(-3133억원), 한화오션(-3096억원) 등을 대거 순매도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조·방·원 주도주 상승 여력 소진과 거래대금 급감으로 투심 위축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조선·방산·원자력(조·방·원) 관련 종목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상승 여력을 다한 점도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세제 개편안 등의 정책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거래 위축도 심각한 수준이다.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3865억원으로 7월 12조9500억원보다 19.80% 감소했다. 역대급 거래를 기록했던 6월 15조1900억원과 비교하면 31.62%나 줄어든 수치다. 이는 투자자들의 참여 의욕이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9월 증시도 정책 불확실성과 계절적 요인으로 제한적 상승 전망
증권가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9월 증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 문제, 세제 개편안 등 8월 증시 발목을 잡은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9월 증시 부진'이라는 계절적 특성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법 개정안 등 단계적인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