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사옥과 인수전 관련 자료

출처 : SONOW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주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숏리스트 후보 확정

국내 1위 부동산 대체자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의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포함됐다고 29일 IB 업계가 전했다. 이지스운용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전날 이지스운용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숏리스트 여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선정됐으며, 외국계 사모펀드(PE)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지스운용의 주주이기도 한 대신파이낸셜그룹(대신증권)의 경우는 숏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이는 국내 대형 생보사들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비입찰 참여 후보군 중 대신파이낸셜그룹은 탈락, 외국계 PE도 포함

앞서 지난 13일 이지스운용 예비입찰에는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을 비롯해 대신파이낸셜그룹, 싱가포르계 캐피탈그룹 계열사인 캐피탈랜드운용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서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종 숏리스트에는 재무적 역량과 전략적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후보들이 선정됐다.

특히 기존 주주였던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숏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 중 하나였지만, 이번 인수전에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은 보험업계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부동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창업자 유족 소유 12.4% 포함해 총 60% 이상 지분이 매각 대상

이번 매각 대상인 이지스운용 지분은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인 손화자 씨가 보유한 12.4%를 비롯해, 주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등을 포함해 총 60%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로, 인수 후보자들에게는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의 경영권을 획득할 기회가 되고 있다.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은 창업자 일가의 마지막 지분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창업 가문의 이지스자산운용 경영 참여가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 회수에 나서면서, 이지스자산운용의 소유 구조가 전면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8천억원 평가받으며 31조원 운용자산 중 부동산펀드 28조원 차지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를 지분 100% 기준으로 8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상당히 높은 기업가치로,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질과 운용 역량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60% 이상 지분 기준으로는 약 5천억원 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AUM(운용자산)은 2025년 7월 말 기준 31조원 규모에 달하며, 이 중 부동산 펀드가 28조원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규모로,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3조원은 인프라, 대체투자 등 기타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보업계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 전략과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관심 증가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은 보험업계가 저금리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입으로 조성된 대규모 자금을 장기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특성상, 부동산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직접적인 투자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PE들의 참여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운용의 관심은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해외 자본의 시각을 반영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과 이지스자산운용의 전문성이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전의 최종 결과에 따라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의 지형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