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 차트 비교 이미지

출처 : SONOW

이더리움, 한 달간 비트코인 대비 압도적 성과

이더리움이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을 앞지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이 4.21% 하락한 사이 이더리움은 12.67% 상승하며 상대적인 수익률 우위를 점했다. 이는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해온 비트코인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한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21일 보고서에서 "7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ETF로 유입된 자금이 54억 달러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 유입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월 들어 소폭 유출로 돌아섰으나, 현물 이더리움 ETF는 여전히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6시3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15% 내린 11만2703.99달러에, 이더리움은 1.57% 하락한 4254.13달러에 거래됐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기적 추세에서는 이더리움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테이킹 승인 기대감과 ETF 구조 개선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첫 번째 강세 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해 스테이킹을 승인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다. 이 경우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이 최소 32개의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이더리움 ETF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다. 스테이킹을 통해 연간 3-5%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단순한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JP모건은 SEC가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의 '현물 상환(in-kind redemption)'을 승인한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꼽았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ETF 지분을 현금으로 환전하지 않고 직접 암호화폐로 상환받을 수 있어, 운용 효율성과 비용 절감, 시장 유동성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재무 채택 확대와 규제 환경 개선

두 번째 요인으로는 일부 기업 재무부서가 이더리움을 보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현재 10여 개 상장사가 이더리움을 보유 중이며, 이는 유통 중인 이더리움 물량의 약 2.3%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의 기업 채택률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이는 오히려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P모건은 이들 기업 중 일부는 검증자(validator)로 직접 참여해 스테이킹 수익을 얻고, 다른 일부는 유동화 스테이킹이나 탈중앙금융(DeFi) 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능동적인 수익 창출 전략으로 이더리움의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규제 환경 개선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통과시킨 이후 비트코인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또 다른 암호화폐 시장 구조 개혁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동화 스테이킹과 미래 성장 잠재력

세 번째로 JP모건이 주목한 부분은 SEC가 최근 직원 차원에서 유동화 스테이킹 토큰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점이다. 이는 제도권 기관들의 우려를 완화했으나, 아직 법제화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추가 진전이 주목된다.

유동화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투자자들이 자산을 락업하지 않고도 스테이킹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 부분에 대한 규제 명확화는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JP모건은 전망과 관련해서도 이더리움이 ETF와 기업 재무 채택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기관 및 기업들의 이더리움 보유 비중이 비트코인에 비해 낮아, 추후 채택이 확대될 경우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과 DeFi 생태계, 그리고 향후 확장성 개선 등을 고려할 때,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펀더멘털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