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ONOW
가상자산 투자사기 급증 현황과 피해 규모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를 틈타 투자자를 노린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투자사기 제보 건수는 1월 66건에서 6월 105건으로 5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확산과 함께 사기 수법도 더욱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 미출금 자산 소멸'이나 '투자 손실 보상' 등을 미끼로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거액을 편취하는 수법이 잇따르고 있어 업계가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과거 투자 손실이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수법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최근 30대 직장인 A씨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장기간 출금하지 않은 비트코인이 곧 소멸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문자에는 상담 링크가 포함돼 있었고 접속하자 '거래소 매니저'를 사칭한 인물이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을 요구했다. A씨가 개인정보를 건네자 채팅방은 곧바로 차단되는 전형적인 피싱 수법의 피해를 당했다. 피해자는 수천만원에서 억대 자산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아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5단계 진화된 사기 수법과 대응 방안
사기범들은 점점 더 정교한 5단계 범행 과정을 통해 피해자를 속이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정부기관이나 금융사를 사칭하여 신뢰를 얻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가짜 문서를 제시해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보상금 명목으로 가짜 코인을 지급하며, 네 번째 단계에서는 거래소 가입을 유도하고 무료 코인을 제공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과다 지급을 빌미로 투자금 입금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완성한다.
이러한 진화된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거래소들이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업비트·빗썸 등 주요 거래소는 장기 미접속 계정의 자산이 문자로 소각 안내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강조하며, 출처 불명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의 사기 수법이 파악돼 공지를 통해 대응 방법을 안내한 바 있다"며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이 빠른 시일 내 합당한 이유 없이 소각된다는 사실은 일반적이지 않으니 우선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황하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할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 주의사항
가상자산 투자사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 지갑 사이트 링크를 제공하거나 생소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한다면 사기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추가적인 주의사항을 제시하며 "가상자산 출금을 위한 현금 이체를 권유하는 경우, 거래소를 통해 직접 출금을 진행하는 형태가 아닌 제3자가 대리로 진행하는 가상자산 출금은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적인 거래소라면 사용자가 직접 출금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도 높여야 한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즉시 의심하고, 절대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정보는 추후 더 큰 규모의 사기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사기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경각심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