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상가에 설치된 디지털 ATM에서 테더 출금하는 장면

출처 : SONOW

테더, 서울 지하상가 ATM서 5만원권 현금 출금 가능

서울 중구 남대문 지하상가에 설치된 디지털 ATM(DTM)을 통해 테더(USDT)를 바로 5만원권 지폐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외국인은 여권 스캔과 얼굴 인식만으로 본인 인증을 마친 뒤 디지털 지갑과 연동해 손쉽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3종이 지원되며, 지난해 9월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출범한 이후 점차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능까지 지원

해당 기기는 외화 환전 서비스도 제공하며, 남은 잔돈은 선불카드에 충전돼 사실상 원화 스테이블코인처럼 기능한다. 예컨대 970원의 잔돈이 발생하면 9.7개의 디지털 머니로 충전되어 결제나 현금 출금이 가능하다.

운영사 다윈KS는 달러, 엔화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액 잔돈을 디지털 머니로 제공해 결제 생태계와 연계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콘텐츠 기업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범 추진

콘텐츠 플랫폼 기업 팬시는 이니텍과 협력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범 추진 중이며,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는 지역화폐와 연동한 서비스를 4분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토스도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리며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확산, 디지털 금융 혁신 가속

전문가들은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보증 기관으로 역할을 유지하되, 다양한 경제주체가 디지털 경제와 오프라인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고효율·저비용 결제 시스템은 금융과 실물경제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