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주요 ERC-20 디파이 토큰 시세 차트

출처 : SONOW

이더리움 600만원 돌파, ERC-20 토큰 전반에 상승 기대감 확산

이더리움(ETH)이 최근 비트코인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거래소 기준 6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ERC-20 표준을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 전반에 동반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섹터별·프로젝트별 시장 여건이 달라 신중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ERC-20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 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토큰 표준으로,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밈코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의 토큰이 이 규격을 따른다.

디파이 토큰, ETF 자금 유입과 규제 완화로 동반 강세

이달 초 1,300원대였던 이더파이(ETHFI)는 최근 1,800원까지 40% 상승하며 이더리움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브(AAVE)와 유니스왑(UNI) 역시 약 30% 상승해 디파이 섹터의 강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기관 자금 유입과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 규제 완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 확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체인링크, 유틸리티 코인 중 최고 상승률 기록

체인링크(LINK)는 8월 초 22,000원에서 최근 33,000원까지 50% 급등하며 유틸리티 코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펀디엑스(PUNDIX), 베이직어텐션토큰(BAT) 등은 가격 변동이 미미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거래량 차이가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유틸리티 코인은 네트워크 사용료 지불, 데이터 전송, 서비스 이용 등 실사용 사례가 명확할수록 가격 상승 동력이 강화되는 특징이 있다.

밈·메타버스 토큰은 제한적 상승세… 섹터별 편차 확인

ERC-20 기반 밈코인인 페페(PEPE)와 시바이누(SHIB)는 이달 들어 약 20% 상승에 그쳐 이더리움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들은 이더리움보다 솔라나(SOL) 기반 도지코인(DOGE) 등 타 체인의 시세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을 보였다.

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칠리즈(CHZ), 엔진코인(ENJ) 등 메타버스·NFT 관련 코인은 10% 이상 올랐지만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돼 본격 랠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업계는 이번에도 2023년 급등기처럼 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