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두나무 사옥 업비트 라운지와 회사 로고

출처 : SONOW

2분기 영업이익 15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5% 급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급감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857억원, 영업이익은 1528억원, 순이익은 9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 순이익은 25.6% 감소했다. 특히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44.7%, 영업이익 61.5%, 순이익 69.5%라는 상당한 감소폭을 보여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 친가상자산 정책 기대감 약화가 주요 원인

2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초기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로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구체적인 정책 실행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글로벌 차원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매출 8019억원, 영업이익 5491억원, 순이익 4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1%, 4.9% 증가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건전한 시장 조성 역할 확대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24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에는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 조성과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 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으로 2022년부터 사업보고서와 분·반기 보고서 공시 의무를 이행하며 투명한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