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이더리움, 4천달러 돌파 배경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2025년 들어 처음으로 4천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28% 오른 4,025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4,07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며, 2021년 11월 기록한 4,800달러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11만6,904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더리움은 지난 4월 저점 대비 약 200% 급등하며 독자적인 상승 흐름을 형성했다.
ETF 자금 유입과 기관 매수세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현물 ETF와 기관 매수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상장된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67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들이 120억달러 이상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입했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하락했고, 상당수 결제가 이더리움 기반 오픈소스 블록체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자금 재배치
이더리움의 강세는 시장 내 자금 재배치 흐름과도 맞물린다. 스테이블코인 채택 증가, 실물 자산의 블록체인 토큰화, 스마트 계약 플랫폼 확산 등이 주요 배경이다. 이러한 기술은 기관 투자자와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외 자산을 모색하게 만들고 있으며, 상당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고도화는 탈중앙화 금융(DeFi) 및 NFT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며 이더리움 수요를 높이고 있다.
전망과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4,200~4,300달러 구간에서 기술적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ETF 자금 유입 지속과 기관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연내 사상 최고가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규제 환경 변화와 글로벌 금리 정책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른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