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카카오톡에 AI 심는다…9월 개편 예고
카카오가 AI 중심의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5년 8월 7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를 통해 "9월 중 카카오톡 전면 개편"과 "AI 서비스 ‘카나나’ 공개"를 공식화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UI 변화가 아니라, AI를 통한 트래픽-수익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카카오는 최근 오픈AI와의 협업도 공식화했다. 카카오의 강점인 국내 사용자 데이터와 챗GPT 기반 AI 모델을 결합해,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발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적 서프라이즈에 이어 목표주가 상향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상향한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6만3600원) 대비 18% 이상의 상승 여력을 내포한다. 김현용 연구원은 “AI 플랫폼 출시로 인해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1390원에서 1496원으로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283억 원, 영업이익 18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 38.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매출은 예상치 대비 4%, 영업이익은 무려 44% 상회했다.
특히 플랫폼 부문은 1조5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톡비즈’ 부문은 6.8%, ‘신사업’은 20.8% 성장하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사업 중 페이는 28.5%, 모빌리티는 12.7%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사업 감익도 '중립적 영향'으로 평가
현대차증권은 AI 사업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부문에서 약 210억 원의 감익이 있었지만, 페이·모빌리티에서 약 200억 원의 증익이 발생해 실질적인 이익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강조했다.
이는 AI 투자로 인한 단기적 손실이 비AI 영역의 성장으로 흡수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특히 플랫폼 트래픽과 광고 수익 간 연결고리가 AI 기반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AI 전략, 주가 반등 트리거 될까
이번 카카오톡 개편과 AI 플랫폼 출시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플랫폼의 수익구조 전환과 시장 포지셔닝 재정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협업은 글로벌 기술 동맹 확대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향후 3분기 실적에는 카카오톡 개편 효과가, 4분기에는 AI 플랫폼의 초기 수익화 성과가 반영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AI 전환을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 기술 투자, 실적, 신뢰 삼박자 확보가 관건
AI 투자 확대는 단기적 리스크지만, 카카오의 실적 개선과 시장 기대감은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실적-신뢰의 삼박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중장기적 주가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