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와 BMW·벤츠 차량이 전시장에 나란히 전시된 모습

출처 : SONOW

테슬라, 7월 수입차 시장 1위 탈환…‘빅3’ 구도 굳건

테슬라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7,357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다. BMW(6,490대), 벤츠(4,472대)를 제치고 두 달 만에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5월 6,570대 판매로 올해 처음 수입차 1위에 올랐던 테슬라는, 7월 들어 다시 ‘빅3’ 브랜드의 한 축으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테슬라의 판매 호조는 모델Y가 이끌었다. 7월 한 달간 6,559대가 판매돼 단일 차종 기준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테슬라 모델3도 798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100% 도입, 가격 인하 전략이 점유율 확대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중국 생산·가격 인하 전략, 전기차 점유율 급등

올해부터 테슬라코리아는 전량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모델Y의 경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후륜구동(RWD) 트림만으로 7월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가격도 기존 모델 대비 약 700만 원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됐다.

7월 전체 수입 전기차 점유율은 석 달 연속 30%를 넘었고, 모델Y는 국산 전기차 베스트셀러 기아 EV3의 약 3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1만3,469대, BEV(전기차) 1만193대 등 전동화 차량 판매도 전년 대비 18.3%, 122.3% 각각 증가했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7,090대로 23.3% 늘었고, 상반기 누적 판매는 16만5,210대로 11.9% 증가했다.

충전·배터리 생산 인프라 확대…테슬라 아시아 전략 본격화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1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췄고, 2021년부터 연간 1만 대 충전기 생산, 2025년 해외 첫 배터리 공장 가동 등 아시아 중심의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생산능력은 테슬라의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시대가 오면 시장 주도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과 시사점: 전기차 대중화, ‘빅3’ 재편과 테슬라 독주 가능성

테슬라의 7월 판매 1위 복귀는 수입차 시장 지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BMW·벤츠와 함께 ‘빅3’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산 저가 전략과 충전 인프라 확장이 전기차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물론, 수입차 시장 전반의 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