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피그마, IPO 앞두고 공모가 상향…美 기술 IPO 흥행 이어질까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SaaS 강자 피그마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피그마는 주당 30~32달러, 총 690만주를 매각해 약 1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기업가치는 1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당초 제시한 25~28달러 대비 약 20% 높은 수준으로, 미국 증시의 기술주 IPO 열기와 투자자 수요를 반영했다.
2022년 어도비 인수 무산 이후 상장으로 전략을 선회한 피그마는, 서클·차임 등 최근 성공한 미국 테크기업 IPO와 함께 상장 흥행이 예상된다. FIG라는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첫날 주가 급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탄탄한 성장세와 SaaS 독점, 비트코인 투자도 ‘눈길’
피그마는 시장에서 ‘세대적 SaaS’로 평가받으며 제품 디자인 분야의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억4900만달러, 올해 1분기에도 46% 성장하며 449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이하게도 피그마는 비트코인 ETF와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로도 주목받는다. 1분기 기준 6950만달러 규모의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으며, 5월엔 서클의 스테이블코인도 3000만달러어치 매입했다.
생성형 AI 도전…미래 수익성 리스크도 부각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사업모델 변화와 수익성 리스크는 주요 과제로 남는다. 애널리스트들은 “피그마 실적과 성장세가 AI 시대 변화의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그마 IPO는 미국 기술주 랠리의 시험대이자, SaaS 시장의 혁신 리더십과 미래 수익성 검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징적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