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없이 대응… 이란 미군기지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을 받은 이란이 반격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8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IRGC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적의 공격에 대응하여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점령 지역(이스라엘)을 향해 첫번째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의 미군기지, 이스라엘 예루살렘도 공격 대상이었다. 당장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중동에 있는 모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산과 이익은 이제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되었다”며, “레드라인이 사라졌고,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나리오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침략이자 전쟁을 시작했다.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침략에 놀라지 않았으며, 기한이 없는 복잡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다”라고 주장했다.
미군 철수…이란 내부 동요 방지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 바레인 주재 대사관 등을 통해 중동 지역 내 모든 직원과 가족들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해 있을 것을 경고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일부 인원들의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국방성은 지금껏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란 내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었다는 전달도 나왔으며, 이란 내무부는 "범죄 집단인 적이 모든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에 또다시 우리의 소중한 조국을 공격했다"며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타스님 통신이 전했다.
이란 대통령 안전?
이란 국영 통신사(IRNA)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두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알자지라에서는 "현재까지 우리가 아는 바로는 페제스키안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최고 지도자는 (공습이 발생한) 그곳에 없었다"고 보도했지만 로이터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 여러명과 정치 관료들이 사망했다고 이란 정권과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체제와 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작전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