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과 텍사스 프로스퍼 개발사업 협약식

출처 : SONOW

텍사스 프로스퍼 복합개발사업에 시행사 참여로 북미 진출 가속

대우건설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신흥 부촌 부동산 개발사업에 시행사로 공동 참여하며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하여 현지 부동산 개발 시행사인 오리온 RE 캐피털이 댈러스 프로스퍼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 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리온 RE 캐피털은 인도계 미국인 3명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텍사스주를 주된 사업 지역으로 삼아 주거용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댈러스에서 타운하우스와 주택, 호텔, 오피스가 포함된 프로스퍼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텍사스주는 법인세 혜택 등으로 기업 이전이 이어지고 그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진행 중이어서 북미 개발사업에 진출하기에 유망한 지역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과 IT 기업들의 텍사스 이전이 활발해지면서 주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런 버핏·제리 존스 토지 소유한 신흥 부촌 프로스퍼 주목

프로스퍼는 투자의 구루 워런 버핏,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 등 갑부들이 토지를 다수 소유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중간가구 연평균 소득이 19만달러 약 2억6400만원 수준으로 댈러스-포트워스 광역생활권에서 상위 지역으로 평가받는 등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리온 RE 캐피털이 추진하는 프로스퍼 개발사업이 1단계 타운하우스 개발을 시작으로 주택, 호텔, 오피스까지 5단계 사업 구조를 갖춰 부동산 시장 상황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가 신규 개교하는 등 입지가 우수해 안정적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지난 2일 프로스퍼 시청에서 사업 시행사인 오리온 RE 캐피털, 현지 자산관리와 금융조달을 담당할 한강에셋자산운용과 1단계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맺고 합작법인 JV 설립 관련 텀시트를 체결했다. 텀시트는 계약 관련 주요 원칙과 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다.

**2023년 뉴욕 현지법인** 설립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반 구축

대우건설은 북미지역 사업 확대와 투자를 위해 지난 2023년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부동산 개발 및 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해왔다. 이는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한계와 해외 시장 다변화 필요성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었다.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 미국 시장에서 약 20건의 개발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거뒀고, 향후에는 중흥그룹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실질적 개발사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스퍼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미국에서 직접 시행사 역할을 수행하는 첫 번째 본격적인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 과거 재무적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건설 저력**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 구축 목표

정원주 회장은 "프로스퍼 개발 협업은 미국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K-콘텐츠 열풍처럼 K-건설의 경험과 저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건설업계의 우수한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미국 시장에서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시공업체를 넘어 기획부터 설계, 시공,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종합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아파트 건설 기술과 주거 문화를 미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여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텍사스주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조지아 등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이 활발한 선벨트 지역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한국 건설업계 전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진출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선진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개발사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이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다른 국내 건설사들의 북미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