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 : SONOW

대출 규제 강화 후 하남 아파트값 0.8% 상승

서울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인접 지역인 경기 하남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하남 아파트값은 0.14% 상승했으며, 6월 28일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 이후로는 0.8%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 2.0% 가운데 38%가 규제 이후에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빌라가 대체재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하남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한다.

신고가 경신 잇따라…중위 거래가격 9억1600만원

하남 아파트 시장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미사강변 효성해링턴플레이스 51㎡는 8억원(19층)에 거래돼 석 달 전 기록을 5000만원 상회했다. 힐스테이트 포웰시티 84㎡도 1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하남 아파트 매매 2372건의 중위 면적은 84㎡, 가격은 9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급등…감일 전세 6억3500만원 신고가

전세시장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하남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2.5% 올랐고, 대출 규제 후 1.0% 추가 상승했다. 감일스타힐스 84㎡ 전세는 6억3500만원에 거래돼 올해 2월 대비 7500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전세 중위가격은 5억2500만원으로 신규 전세와 갱신 전세 모두 상승세다.

교통 호재 겹치며 장기 상승 전망

하남은 교통 인프라 확충 기대감도 크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사업이 승인돼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 예정이다. 또한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도 착공을 앞두고 있어, 서울 강남권 접근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교통망 확충과 대출 규제 여파가 맞물려 하남 아파트 시장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