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서울 월세 비중 64.1%로 역대 최고치 기록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4.1%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주택 53만6천여 건 중 34만3천여 건이 월세 계약으로, '월세 시대'가 빠르게 고착화되고 있다.
아파트 월세 비중도 같은 기간 43.9%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42.9%)와 최근 5년 평균(39.8%)을 웃돌았다.
전세 매물 급감, 월세 전환 가속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8월 초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2만3천여 가구로 작년 말 대비 25% 줄어든 반면, 월세 물량은 1만9천여 가구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대출 제한과 집주인 퇴거자금대출 축소 등 대출 규제가 전세 수요를 억제하고 월세 전환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자금대출 보증 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추면서 향후 월세 비중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세제·금리 환경, 임차인 부담 가중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도 임차인의 선택을 제한하고 있다. 보증금을 일부 월세로 내는 반전세 계약이 늘면서 소득이 적은 청년층과 고령층의 주거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임차인 보호를 위한 공공임대 확대, 세제 개편, 대출 규제 완화 등 다각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