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건설 현장 전경

출처 : SONOW

‘10억 로또’ 잠실르엘, 현실은 ‘현금 청약’의 장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일반분양이 10억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분양’으로 화제입니다. 하지만 6·27 대출 규제로 실제 청약 경쟁은 사실상 현금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전용 74㎡ 기준 18억 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며, 최대 대출 가능액 6억 원을 제외하면 12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야 잔금 납부가 가능합니다. 대출이 막힌 청약 시장에선 실질적으로 자금 여력이 넉넉한 이들만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분양가, 평형, 일정…‘일반 실수요자’는 멀어진 당첨

잠실르엘의 일반공급 216가구는 모두 중소형 평형(전용 45~74㎡)으로 이뤄졌으며, 최고 35층 13개 동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공급가는 평당 6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인근 시세와 비교해 약 10억 원의 차익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예비 청약자들은 자금조달에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전세보증금을 통한 잔금 마련도 막혀, 실수요자의 진입장벽이 한층 더 높아진 셈입니다. 특히, 후분양 단지 특성상 잔금, 중도금 일정도 빠듯해 계약과 입주까지 시간이 촉박하게 진행됩니다.

경쟁률 전망 ‘뚝’…실수요 시장 양극화 심화

잠실르엘은 9월 당첨자 발표 이후 내년 1월 바로 입주가 예정돼, 여유로운 자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에게 부담이 큽니다. 분양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작년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비교해 청약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대출 규제가 심화되면서, 실수요자와 현금 부자 사이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입니다. 앞으로도 강남권 로또 분양은 일부 자산가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