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3개월 새 1억원 올라 ‘14억 시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14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가는 14억572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28% 상승했습니다. 지난 4월 13억을 돌파한 후 불과 3개월 만에 1억 원 넘게 오른 셈입니다.
강북권(14개구)은 10억364만원, 강남권(11개구)은 17억641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북권 평균가가 2년 8개월 만에 10억 원을 다시 넘었고, 전국 저가-고가 아파트 간 가격 양극화도 역대 최고치로 벌어졌습니다.
상승세 둔화…대출규제에 ‘관망’·전망지수 역대 최저
6.27 대출규제 등 초강력 금융규제로 자금줄이 막히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1.26%로 둔화됐습니다. 이달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0으로, 전달(133.9) 대비 35.9p 하락해 역대 최고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월간 기준 최초로 ‘100’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 전망으로 전환됐습니다.
[KB부동산 관계자] "전국적으로 5분위 배율이 12.0으로 사상 최고치, 서울도 6.5로 격차가 커져 가격 양극화 현상이 뚜렷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오르며 24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똘똘한 한 채’ 쏠림과 고가-저가 양극화 심화
초고강도 대출 규제로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줄었지만, ‘똘똘한 한 채’ 수요와 상위 20%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전국 5분위 배율(상위 20%/하위 20%)이 12.0, 서울은 6.5로 집계돼 양극화가 최정점에 달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는 4개월,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대출 규제와 공급 변수, 정책 변화가 향후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