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8월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135.21로 전월(134.84) 대비 0.3% 상승했다.
환율 1389.66원으로 1.1% 상승, 유가 2.1% 하락
수입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89.66원을 기록해 7월 1375.22원보다 1.1% 상승했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9.39달러로 7월 70.87달러보다 2.1% 하락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7월에 6개월 만에 상승 전환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수준이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
커피 13.4% 급등, 중간재·자본재 각각 0.5%·0.7% 상승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1%),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0.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커피가 13.4%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안료(3.8%), 기타귀금속정련품(2.4%), 플래시메모리(1.0%), 냉동수산물(1.1%) 등도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0.7% 올라 128.73을 기록했다.
9월 전망 "환율·유가 변동폭 크지 않아 지켜봐야"
환율 상승세에 농림수산품은 1.1% 상승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올랐다. 이는 원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9월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올랐고 환율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