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미국대사대리가 한미동맹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

출처 : SONOW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17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공식 발언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미국 측의 첫 공개 확인이다.

한미동맹컨퍼런스에서 트럼프 APEC 참석 사실상 확정

윤 대사대리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5-1차 한미동맹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난달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APEC에서도 만나시겠죠라고 발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을 사실상 확정적으로 시사하는 발언으로 주목된다. 특히 한미동맹은 톱 리더십부터 아래까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장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대감 표명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같은 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APEC 참석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APEC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와 상호 보완적 파트너십 강조

윤 대사대리는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에서 한미 협력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을 재활성화하고 해양능력을 강화하고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한국의 조선업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전문성을 인정한다미국은 석유와 천연자원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상호 보완적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경제협력 협상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며 윈윈 전략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월 경주 APEC,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 무대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지난 8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 될 전망이다.

이번 미국 측의 공식적인 언급은 그동안 불확실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APEC 참석을 사실상 확정 짓는 의미가 있다.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경제협력 현안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인도태평양 전략 등 포괄적인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