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방시혁 의장 **첫 경찰 출석**, **"심려 끼쳐 송구"**하며 **성실 조사** 약속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하이브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5일 오전 방 의장이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하이브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10시 방시혁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 청사에 불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경 경찰청에 도착한 방 의장은 취재진 앞에서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방 의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 주가 **3.08% 급락**, **28만3천원**으로 **방 의장 포토라인** 후 하락폭 확대
하이브 주가는 방 의장의 경찰 출석 소식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오전 10시 2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57%) 내린 28만 4500원에 거래되었다. 주가는 장 초반 28만9000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방 의장이 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10시 전후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8% 떨어진 주당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9년 IPO 전** 투자자 기망 혐의, **사모펀드와 계약**으로 **1900억원 부당이득**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이 방 의장의 말을 믿고 보유 지분을 매각했으나, 실제로는 하이브가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 의장은 IPO 과정을 통해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방 의장이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넘겨받기로 사모펀드와 계약했고, 실제로 하이브 지분 매각 후 약 2000억원의 이익금을 정산받았다고 보도됐다.
**작년 말 수사 착수**, **금융위 7월 검찰 고발** 의결로 **다각도 수사** 진행
경찰은 작년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하고 7월에는 하이브 본사까지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16일 정례회의에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도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으며 별도로 이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방 의장의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하이브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공연 관객 수는 150만명, 음반 판매는 851만장으로 전망된다"며 "코르티스, 캣츠아이 등 신인 그룹의 성과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