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8월 신규 취업 2.2만명**, **제조업 1.2만개** 일자리 손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들의 채용 활동에 급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으로 채용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시장 성장이 사실상 멈췄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미국 비농업 고용통계에 따르면 신규 취업자 수는 2만 2천명에 그쳤다. 트럼프 관세 영향에 직접 노출된 제조업 부문은 1만 2천개의 일자리를 잃었고, 올해 들어서는 총 7만 8천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존디어 **6억달러 관세비용**으로 **238명 해고**, **3분기 순이익 26% 감소**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은 미국 기업들의 고용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기타 페달 제조업체 어스퀘이커 디바이시스의 줄리 로빈스 CEO는 "관세는 우리와 같은 미국 제조업체에게 아무런 이점도 없다"며 "갑작스러운 세금과 같아 고용과 성장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는 가장 극명한 사례를 보여준다. 회사는 2025년 관세 비용이 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미 3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존디어는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 공장에서 238명을 해고했고,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석유업계 4천명** 퇴직, 쉐브론 **9천100명·코노코필립스 3천250명** 해고 계획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산업인 석유업계도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최소 4천명이 석유 업계를 떠났으며, 이는 2021년 1월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고용 축소 속도다. 미국 석유 대기업인 쉐브론은 2026년까지 전체 직원의 15-20%(최대 9천100명)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코노코필립스도 3천250명의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다.
**9월 17일 금리인하 92%** 전망,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 채용 중단
고용시장 악화에 따라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 둔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은 9월 17일 연준 회의에서 25 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으며, 일부는 50 베이시스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기업들은 관세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와이오밍 머신의 트레이시 타파니 CEO는 "관세가 너무 빠르게 바뀌고 오락가락해 사업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전략은 퇴사자를 충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