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건설 반대 시민단체 성명 발표 모습

출처 : SONOW

"민간공항 가장한 미군 기지 확장" 충격적 폭로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이 나온 가운데, 전북 지역 시민사회가 이 사업의 숨겨진 진실을 폭로했다.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는 11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을 통해 신공항 사업은 결국 제2활주로를 요구해왔던 미군의 기지 확장임이 다시 확인됐다"는 충격적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새만금 신공항이 민간공항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사적 목적이 숨어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민주당과 전북도는 물론 김민석 총리도 공항 적기 완공을 공언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치권 전반의 은밀한 공조를 비판했다. 그동안 국제공항 건설이라는 화려한 명분 뒤에 미군의 군사적 필요가 숨어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핵심 주장이다.

전북 시민사회 "정치권 모두가 진실 숨겨"

전북녹색연합과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등이 소속된 체제전환전북네트워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권의 집단적 은폐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라갯벌의 중요성과 조류 충돌 위험성을 국토부가 확인했음에도 사업을 강행"했다며, "정부와 전북도,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은 누구 하나 이런 점을 짚어내거나 밝히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새만금 신공항은 경제성은커녕 적자공항이 예상되고 있고 국제공항에 부합하는 면모는 찾을 수 없었다"며 경제적 명분마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느냐는 의문에 대한 답이 바로 '미군 기지 확장'이라는 숨겨진 목적이라는 것이다.

"자본과 군사 이익만 위한 사기극" 맹비난

시민사회 단체들은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자본과 군사 세력을 위한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는 "자본의 이익만 불러오는 공항 사업을 중단하고 민중의 삶과 남아있는 갯벌 생태를 살리는 방향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환경 파괴와 군사적 목적이라는 이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수라갯벌이라는 소중한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미군의 군사적 필요를 충족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민중의 삶과 남아있는 갯벌 생태를 살리는 방향"이야말로 진정한 지역발전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 "진실 공개하고 사업 즉각 중단하라"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 진실 공개와 사업 중단을 동시에 요구했다. "이재명 정부는 항소를 취하하고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그동안 숨겨져 왔던 미군 기지 확장이라는 진짜 목적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폭로는 단순히 법원 판결에 대한 환영을 넘어서,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와 미군 주둔 문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촉구하는 것이다. 민간공항이라는 화려한 포장지 뒤에 숨겨진 군사적 의도, 그리고 이를 은밀히 추진해온 정치권의 집단적 공조가 시민사회의 끈질긴 추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과연 정부와 정치권이 이러한 폭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