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8월 수출 20% 증가, 반도체·자동차가 성장 견인차 역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 실적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40% 이상 급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었고, 자동차 수출도 15% 이상 증가했다. 주력 품목 대부분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8월 무역수지는 약 6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와 IT 제품 수요 회복이 대중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EU 시장으로의 수출도 각각 15%, 12% 증가하며 주요 시장 전반에 걸쳐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 AI 수요가 수출 성장 견인
8월 수출 호조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의 강세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관련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특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고급차 라인업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 분야도 각각 18%, 12%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하반기 수출 전망 밝아...연간 10% 이상 성장 가능성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한국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IT 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한국 수출이 연간 10%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수출 성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 지속 여부가 한국 수출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과 수출 금융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