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캐나다,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에 한국 컨소시엄 최종 후보 선정
캐나다 정부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적격 공급업체로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1998년 영국에서 도입한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3000t급 신형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신조 가격만 약 16조원에 달하며,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포함하면 총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캐나다 정부는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35년 초도함 인도를 시작으로 연간 1척씩 납품해 2043년까지 12척 전력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는 단일 해상 무기체계 수출 프로젝트로는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오션 'KSS-Ⅲ 캐나다형'과 독일 TKMS '212CD급' 간 기술력 경쟁 본격화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에 전력화된 장보고-Ⅲ Batch-II 잠수함을 기반으로 한 'KSS-Ⅲ 캐나다형'을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장치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주 잠항과 7000해리 항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체결 시 2035년까지 4척을 우선 인도하고, 이후 매년 1척씩 납품해 2043년까지 전체 12척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 TKMS는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212CD급 잠수함을 제안하며, 북극 해역 장기 작전 수행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빠른 납기 능력과 실전 배치된 플랫폼 보유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TKMS의 오랜 잠수함 건조 경험과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평가된다.
턴키 방식 수주 시 국내 방산 공급망 전반으로 수혜 확산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조선사 수주에 그치지 않고, 국내 방위산업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약자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사후 관리까지 담당하는 턴키(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수주할 경우 공급망 전체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혜 예상 기업으로는 잠수함 전투체계(CMS)를 공급하는 한화시스템(사업비의 10% 이상 점유 예상), 곡면 배열 소나와 중어뢰 등 해양 무장 체계를 제공하는 LIG넥스원, 리튬전지 체계를 공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디젤 발전기 및 AIP 모듈을 제작하는 STX엔진·범한퓨얼셀 등이 꼽힌다. 이는 국내 방산 생태계 전반의 기술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