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ONOW
한국은행,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지속
한국은행이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주택시장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화되고 있지만,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국내 금융안정 리스크를 감안할 때 성급한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주택시장 과열 우려로 금융안정 우선 고려
한은의 이번 결정에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주택시장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시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급증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통화정책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Fed 정책 변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 추가 인하 변수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규모, 그리고 국내외 물가 안정 정도를 지켜본 후 추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한은은 섣부른 전망보다는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결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