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 초록색을 띠는 강과 호수의 모습

출처 : SONOW

전국 주요 하천 녹조 농도 급증, 한강·낙동강 등 심각 단계 진입

올여름 연이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주요 하천과 호수에서 녹조 현상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한강, 낙동강, 금강 등 4대강 전체의 녹조 농도가 7월 대비 평균 230% 증가했으며, 일부 구간은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경기 팔당호와 충남 대청호의 경우 조류 경보 '경계' 단계를 넘어서면서 인근 정수장의 고도처리 가동이 시작됐다.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도 WHO 기준치의 3배를 초과하는 지점이 속출하고 있다.

30도 넘는 고수온과 영양염류 증가로 녹조 증식 가속화

기상청과 환경부는 이례적인 녹조 확산 원인으로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지속과 집중호우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 증가를 꼽았다. 수온이 30도를 넘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서 남조류 증식 조건이 완성됐고, 여기에 농경지와 축산단지에서 유입된 질소, 인 성분이 녹조 번식을 가속화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녹조 발생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고 있다"며 "단순한 수질관리를 넘어서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수 안전성 위협에 근본적 수질 개선 대책 시급

녹조 심화는 식수 안전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수돗물에서 흙냄새와 비린내가 나는 신고가 급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생수 구매량이 평소의 3배로 늘었다. 환경부는 "현재 정수 처리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되고 있어 수돗물 음용에는 문제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부는 근본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 4대강 보 개방과 생태 복원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