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기준금리 연쇄 인상으로 저축은행 예대마진 3.2%p까지 확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저축은행업계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27일 발표한 '8월 업계 현황'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이 3.2%포인트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2.1%포인트에서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저축은행들의 이자 수익이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예대마진 확대의 주요 원인은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예금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인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금리는 평균 8.5%까지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5.3% 수준에 머물고 있어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이러한 마진 확대로 올해 전체 순이익이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금리 부담 가중으로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 조짐
하지만 저축은행의 수익성 개선 이면에는 차주들의 상환 부담 가중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출의 30일 이상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 상승폭이 커서, 고금리가 서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제는 저축은행 고객층의 특성상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 상승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에서 연체가 늘어난다는 것은 서민 금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이미 신규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주문, 대출 심사 기준 엄격화 검토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에게 단기 수익성에만 치중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출 심사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고위험 대출 비중을 줄이고, 차주의 상환 능력을 보다 면밀하게 평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예대마진 확대가 저축은행업계에는 단기적으로 호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실채권 증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수익성 개선 기회를 활용하되,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