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2001년 완공된 제1터미널, 2027년부터 전면 리모델링 착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한 제1여객터미널을 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전면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외장과 지붕, 골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교체되며, 출국장·입국장·환승장 등 주요 기능이 통합 재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출국 절차가 변경돼 출국심사 후 보안검색을 받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입국장은 6곳에서 2곳으로 줄이고, 특별입국장을 신설하며, 기존의 유리 다리 구조물은 철거된다. 이는 24년간 365일 무중단 운영으로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교체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리모델링 비용 2조8천억 원, 건설비의 두 배 넘어서
기본설계 결과에 따른 리모델링 비용은 2조8,466억 원으로 제1터미널 건설비(1조3,816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2년 제시한 1조195억 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공사는 물가 상승률(30%)과 공사 범위 확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건축·전기·통신 부문 등에서 비용이 최대 6배까지 증가했다.
예를 들어 건축비는 2,369억 원에서 5,501억 원으로, 정보통신 부문은 627억 원에서 3,778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에 대해 공항 안팎에서는 비용 산정 과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 “차라리 새로 짓는 게 낫다” 지적
인천공항 내부 관계자는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한 시설인데 3조 원 가까운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도 “개항 당시 100년을 버틸 수 있다고 했는데, 건축비의 두 배 넘게 들여 수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차라리 새로운 터미널을 짓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로 완공된 제2여객터미널에는 총 2조4천억 원이 투입된 점과 비교할 때, 제1터미널 리모델링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향후 변수
KDI는 공항공사의 설계 변경 과정에 직접 개입할 수 없지만, 기획재정부 지시가 있을 경우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산정된 2조8천억 원은 부서별 의견을 반영한 결과이며, 최종 비용은 예비타당성 평가와 후속 검토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리모델링 규모와 비용 조정 여부가 인천공항 리모델링 논란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