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삼성전자, 자사주 기반 성과보상 본격화
삼성전자가 2025년 7월 28일 자로 임원 622명에게 총 513억 5천685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 사실을 공시했다. 이는 장기성과인센티브(LTI: Long-Term Incentive) 제도에 따른 것으로, 최소 3년 이상 재직하며 경영성과를 달성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장기 보상체계다.
LTI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기준으로 평균 연봉의 최대 300%까지 보상되며, 지급된 자사주는 향후 3년간 매년 분할 지급된다. 이는 경영성과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임원 책임경영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직급별 자사주 차등 지급…노태문 사장 15.9억 수령
LTI를 통한 자사주 지급은 직급별로 차등이 적용되며, 상무급 이상은 일정 비율 이상을 자사주로 수령해야 한다. 상무는 최소 50%, 부사장은 70%, 사장은 80%,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받는다.
가장 많은 자사주를 수령한 이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총 22,679주(약 15억 9,660만 원 상당)를 받았다. 이어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이 13,419주(9억 4,469만 원), 박학규 사장이 9,820주(6억 9,132만 원)를 각각 수령했다.
DS부문에서도 김용관 전략담당 사장(6,349주), 박용인 시스템LSI사장(6,220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3,116주) 등이 자사주를 수령했으며, 모바일 및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도 최원준 사장과 용석우 사장이 각각 6,722주, 2,869주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LTI 확산…삼성 계열사들도 도입 예정
이번 LTI는 단순 보상을 넘어, 자사주를 통한 이해관계 공유와 책임경영 유도라는 전략적 성격을 지닌다. 삼성전자는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경쟁과 주주가치 제고 요구 속에서 임원진의 장기성과 동기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LTI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들도 내년부터 임원 대상 LTI 제도 도입을 예고하고 있어, 그룹 차원의 인센티브 정책이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인재 유치 및 성과 중심 문화 정착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배구조와 시장 신뢰, 장기성과 연계된 인센티브로 전환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LTI가 단기성과 중심의 현금 보상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 가치와 경영책임을 연동시키는 지배구조 혁신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주가와 기업 실적 간 연계성을 높이면서도, 임원 스톡옵션 논란을 피할 수 있는 투명한 보상 모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가 임원급 리더십의 장기 전략 수행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이는 향후 ESG 평가나 외부 투자자와의 소통 측면에서도 신뢰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