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신용대출, 4개월 만에 첫 감소…6·27대책 실효성 입증
7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9,687억 원으로, 한 달 새 4,334억 원(0.4%)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의 감소 전환으로, 정부가 6월 말 시행한 6·27 대책의 직접적 효과로 분석된다. 대책은 모든 개인의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해 신규 대출 수요를 크게 억제했다.
주담대, 규제에도 사상 최대 증가폭…시장 ‘시차 효과’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 5,452억 원(0.8%) 증가했다. 6·27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주담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주담대의 특성상 신청~실행까지 최대 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점, 5~6월 서울아파트 매매가 급증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융권과 한국은행은 올 9월까지 주담대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대출, 구조적 변화…‘신용↓, 주담대↑’로 무게 이동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58조 9,734억 원으로, 4조 1,386억 원(0.5%) 증가했다. 신용대출 감소분에도 주담대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전체 증가폭은 줄었지만, 대출 구조가 주담대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금융 당국은 주담대 시차효과가 해소되는 올 4분기 이후,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