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지는 현대건설과 희림의 여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출처 : society-now.com

지난 3년간 벌어진 현대건설을 둘러싼 의혹들, 너무 복잡해서 헷갈리시죠? 대통령 관저 공사에서 시작해서 희림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진출하는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정리해봤습니다.

핵심만 말하면 이렇습니다. 2022년 대통령 관저 공사비가 41억에서 123억으로 늘어났고, 현대건설이 대통령 부부를 위한 공사를 해줬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 대가로 가덕도신공항 같은 큰 사업을 따냈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고요. 그런데 올해 정권이 바뀌자 현대건설이 갑자기 가덕도공항 사업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여기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사우디아라비아까지 등장해서 이야기가 더 복잡해졌는데, 차근차근 따라가 보겠습니다.

2022년: 모든 게 시작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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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5일, 18일
대통령 관저 공사 시작 - 41억으로 계약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대신 용산으로 이사하면서 대통령실과 관저를 새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계약은 41억8천만 원이었어요. 건축, 기계, 소방, 전기 공사를 3개 업체가 나눠서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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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11일
갑자기 2배로 늘어난 공사비 - 86억
불과 3주 만에 44억4천만 원이 추가되어 총 86억2천만 원이 되었습니다. "추가 보안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는데, 벌써부터 뭔가 이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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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12월
끝없는 계약 변경 - 최종 123억
이후 총 9차례나 계약을 변경하면서 최종적으로 122억9천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처음 예산의 거의 3배나 되는 금액이에요. 폐기물 처리비용도 3천만 원에서 2억2천만 원으로 7배나 증가했습니다.

2022년 핵심 포인트

공사비 3배 증가: 41억 → 123억 (82억 증가)

계약 변경 9차례: 거의 매달 계약을 바꿈

투명성 부족: 증액 사유와 내역 대부분 비공개

현대건설 참여: 주요 시공사로 참여

2023년: 의혹이 본격화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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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9월
현대건설의 의심스러운 무상 공사
현대건설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스크린골프장, 삼청동 안가 등의 공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정확한 규모는 현재 수사 중이지만, 김용현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요청하고 윤영준 전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처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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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4일
희림-현대건설-사우디 3자 MOU 체결
여기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등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정영균 희림 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 투자부 차관이 만나 3자 MOU를 체결했어요. 사우디 내 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사업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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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같은 달)
국책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 조성
사우디 MOU와 같은 달, 현대건설이 대형 국책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무상 공사와 국책사업 간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본격 제기되기 시작한 시점이에요.

2023년 핵심 포인트

무상공사 의혹: 스크린골프장, 안가 공사 (규모는 수사 중)

희림의 등장: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의 핵심 파트너

사우디 MOU: 해외 사업 확장의 발판 마련

국책사업 기반: 대형 사업 수주를 위한 토대 구축

2023년은 정말 중요한 해였습니다. 희림이라는 건축설계 회사가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만들었거든요. 희림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설계 회사 중 하나로,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합니다.

"현대건설과 희림이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맺은 것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 건설업계 관계자

2024년~2025년: 정권 교체와 돌연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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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내내
지속되는 특혜 의혹
현대건설의 대통령 부부를 위한 추가 공사가 계속됐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뇌물성 특혜 공사라는 의혹이 점점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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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5일
가덕도신공항 수의계약 체결
4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습니다. 총 사업비 10조5천억 원짜리 대형 국책사업으로, "무상 공사의 대가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본격 제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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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이재명 정부 출범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적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가덕도신공항 정책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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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5월
현대건설, 가덕도공항 사업 돌연 포기
현대건설이 갑자기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식 이유는 "정부의 짧은 공사 기간 요구로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정권 교체 후 특검 수사를 우려한 정무적 판단"이라고 해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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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특검 수사 본격화
김건희 특검이 출범하면서 현대건설 관련 의혹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3년간의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요.

2024-2025년 핵심 포인트

가덕도공항 수주: 2024년 10월 10조5천억 원 수의계약

정권 교체: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정치 환경 변화

사업 포기: 10조 원 가덕도공항 사업 돌연 철수

특검 수사: 3년간의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 진행

해외 사업: 사우디 진출로 리스크 분산 전략 추진

희림과 사우디아라비아 커넥션의 의미

여기서 주목할 점은 희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등장 시점입니다.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의혹을 받기 시작한 2023년에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거든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건축설계 회사로,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 사업에 강점이 있어서 현대건설에게는 최적의 파트너였죠.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프로젝트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라 한국 기업들에게는 블루오션이나 다름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해외 진출이 국내 정치적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가덕도공항 사업을 포기한 것을 보면, 정치적 고려가 경영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현대건설이 대통령 부부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대형 국책사업을 받았느냐는 의혹입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자 위험을 감지하고 사업을 포기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고요.

현재 김건희 특검이 이러한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어 3년간 이어진 이 복잡한 의혹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현대건설과 희림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을지, 그리고 국내 의혹들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