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ciety-now.com
사상 최초 2640만대 돌파, 한국은 이미 '자동차 포화 상태'
놀라운 숫자가 공개됐다.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2640만800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64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인구 1.94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자동차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 6월 자동차 등록 현황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이 수치는 지난해 말 대비 11만대(0.4%)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신규 등록 차량의 구성이다.
신차 절반이 친환경차! 자동차 시장의 녹색 혁명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84만6000건 중 무려 38만9000건(46%)이 친환경차였던 것이다.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를 모두 합친 수치지만, 이는 한국 자동차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다.
특히 전기차만 해도 9만4000건이 등록되어 전체 신규 차량의 11%를 차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를 보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가히 혁명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규 등록차의 절반이 친환경차일 정도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310만6000대로 전체의 11.8%에 달한다. 지난해 말보다 35만9000대(13.1%)나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전기차는 77만5000대로, 7만1000대가 증가했다.
신규 등록 중 하이브리드차도 29만4000건을 기록했고,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차는 33만2000건이었다. 내연기관차 중심이었던 기존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유차 25만대 급감,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 신호탄
친환경차의 급성장과는 반대로 내연기관차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 등록대수는 2312만2000대로 전년 대비 24만9000대나 줄었다. 특히 경유차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경유차는 같은 기간 무려 24만9000대나 감소하며 내연기관차 감소세를 주도했다. 이는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4만9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 8만1000건, 승합차 1만3000건, 특수차 3000건이 뒤를 이었다. 크기별로는 중형차 비중이 높았으며, 대형차와 소형차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5년 내 신규 등록 차량의 70% 이상이 친환경차가 될 것"이라며 "한국 자동차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친환경차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640만대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다. 단순히 자동차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친환경 미래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 이제 길거리에서 전기차를 보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