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남부지방산림청이 20일 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와 함께 경북 안동시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봄철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 풍천면 일원 국유림 28ha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복원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남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을 제공하고, 생명의숲은 사업 추진을, 유한킴벌리는 사업 기금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형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토지 제공, 시민단체의 전문성, 기업의 재원이 결합된 효율적인 산림복원 모델로 평가된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공동산림사업 협약이 산불피해지 복구에 기업과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피해지역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복원사업은 단순한 나무 심기를 넘어 생태계 회복과 시민 참여를 동시에 추구하는 종합적 접근을 특징으로 한다.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산림 복원과 시민 의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활엽수 중심의 생태적 복원 계획
복원사업의 핵심은 활엽수 위주의 조림이다. 기존의 침엽수 일변도 조림과 달리 활엽수를 중심으로 한 복원 계획은 산불 재발 방지와 생태계 다양성 증진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활엽수는 침엽수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높고 연소 속도가 느려 산불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토양 보전 능력도 우수해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28ha 규모의 복원 대상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엽수종이 식재될 예정이다.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자작나무 등 지역 자생종을 중심으로 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생태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사후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5년간의 사업 기간 동안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조림 성공률을 높이고, 건강한 산림 생태계로의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환경 의식 제고
이번 복원사업의 차별화된 특징은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전문가 중심의 복원사업이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산불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신혼부부 나무심기'가 있다. 새로운 가정을 이룬 부부들이 함께 나무를 심으며 환경보호 의식을 다지고, 심은 나무의 성장과 함께 가정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학생 그린캠프'를 통해 젊은 세대가 산림 복원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생들은 나무심기뿐만 아니라 산불 예방 교육, 생태계 복원 이론 학습 등을 통해 환경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산불 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복원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산불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산불 예방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협력 산림복원 모델의 새로운 표준
이번 3자 협약은 민관협력을 통한 산림복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시민단체가 전문성과 추진력을 담당하며, 기업이 재정적 지원을 하는 구조는 각 주체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효율적인 협력 방식이다.
생명의숲국민운동은 오랫동안 시민참여형 산림보전 활동을 추진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의 기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이번 사업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킴벌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차원에서 사업 기금을 제공하며, 동시에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환경보전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 제공과 함께 행정적 지원과 기술적 자문을 담당한다.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이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산불 피해 복원의 장기적 비전과 확산 가능성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이번 복원사업은 단기적 복구를 넘어 장기적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한다. 활엽수 조림을 통한 산불 저항성 강화, 생물다양성 증진, 토양 보전 등 종합적인 산림 생태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엽수 중심의 내화성 산림 조성은 미래의 산불 위험을 줄이는 예방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재해 예방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한 환경 의식 제고 효과도 중요하다. 직접 복원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실천하게 되면, 사회 전반의 산불 예방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안동 산불피해지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른 지역의 산불피해지 복원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민관협력을 통한 효율적 자원 활용, 시민참여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장기적 관점의 생태적 복원 등의 요소들이 통합된 이번 모델은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협력 모델은 산불피해지 복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 보전 사업에도 응용될 수 있어, 지속가능한 환경보전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