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PPP 클라우드 존, 공공 AI의 전초기지로 급부상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모델이 공공부문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도하여 구축한 PPP 클라우드 존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공공 시스템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국가 디지털 전환 정책의 중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PPP 클라우드 존에는 현재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3개 주요 사업자가 입주해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 교육청 및 병원 정보화 사업 등 대규모 클라우드 관련 프로젝트들을 PPP 구조 위에서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구센터 PPP 상면이 거의 완판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는 공공부문에서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부는 이러한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센터 상면 임대 공간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행안부와 조달청이 체결한 공공부문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 촉진 협약은 PPP 클라우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정원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한 PPP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공 업무용 AI 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각 공공기관들의 PPP 클라우드 활용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 데이터 주권과 민간 기술력의 조화
PPP 모델이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공공 데이터 주권 유지와 보안 수준 확보, 민간 기술력 활용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방식이 데이터 주권이나 보안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낸 반면, PPP 모델은 정부의 통제 하에서도 민간의 혁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절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공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이 PPP 인프라 위에서 구현되면서 민원 응대, 재난 대응, 교육 서비스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영역에서의 활용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청의 경우 학생 상담 시스템이나 행정 업무 자동화에 생성형 AI를 도입하여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 경감과 환자 서비스 품질 개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PPP 모델의 장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정원의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한 PPP 클라우드는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PPP 모델은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각 공공기관이 개별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표준화된 PPP 클라우드 환경에서 공통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급성장하는 공공 AI 시장과 PPP의 역할
공공부문의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PPP 클라우드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PPP 클라우드가 이러한 국가적 AI 전략의 실행 기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구축이 PPP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개별 교육청이 각자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 표준화된 PPP 환경에서 공통 AI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교육 격차 해소와 서비스 품질 균일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PPP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공공병원과 지역거점병원들의 의료 정보화 사업이 PPP 구조를 통해 추진되면서,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이나 환자 관리 시스템 등이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PP 클라우드 모델이 공공부문 AI 도입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서 향후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연성 제약과 갈라파고스화 우려 제기
하지만 PPP 모델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지적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핵심 장점인 유연성과 확장성을 희생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PPP 클라우드는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제약을 두고 있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혁신 기능들을 즉시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한계가 있다.
특히 한정된 데이터센터 자원에 공공 수요가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센터의 상면이 거의 완판된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PPP 클라우드의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공공기관들 간의 자원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 근본적인 우려는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갈라파고스화 가능성이다. PPP 모델 중심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PPP 클라우드의 폐쇄적 구조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드 업계의 한 전문가는 "PPP 모델이 단기적으로는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 혁신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갈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표준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특수성을 반영하는 균형점 찾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여 정부는 PPP 클라우드의 개방성을 높이고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안성과 개방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갈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