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막히며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 고조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돌입하면서 유가가 크게 치솟고 있다. 이란 정부가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관련 경고를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유조선들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뱃머리를 돌리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로 인해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안전자산 가격도 들썩이면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유가 급등, 배럴당 82달러 돌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 직후 최대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2025년 1월 이후 최고 가격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이날 개장과 동시에 12% 넘게 급등한 75.33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12일 전쟁’ 당시 이후 최고치이다.

오펙플러스 생산량 증산 합의, 효과 제한적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지난 1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을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배럴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증산 규모는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반출돼야 하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 단기 약세 전망

지난 날 대체휴일이었던 한국 증시의 경우 오늘 3일 개장하며 단기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증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이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57,285를 기록했다. 최대 하락률은 약 2.7%였다. 한국은 일본처럼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이기에 오펙플러스 생산량 증산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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