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범행 정황, 추가 피해자 발견
서울 강북구 일대의 숙박업소 등에서 약물을 이용해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의 추가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5시 41분쯤 김씨의 휴대전화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로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녹취록에서 신고자는 “같이 음식점에 와서 화이트와인 하나를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져 있다”고 말했다.
구급활동일지를 보면, 당시 20대 남성은 의식장애 상태로 신고됐으며, 소방 관계자들은 '환자가 통증 자극에만 반응하는 의식 저하 상태'였고 '동공 축동(동공이 수축된 상태)과 어눌한 말투를 보였다'고 기록했다. 남성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씨의 알려진 범행은 지난해 12월 14일과 지난달 29일, 이달 9일 발생한 세 차례이다. 김씨는 강북구 수유동의 모텔과 경기 남양주시의 카페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지난달 중하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는 30대 남성이 최근 추가로 확인됐다.
피해자, 누적 5명으로 확정될 가능성
김씨의 이번 신고와 관련된 범행 시점이 기존에 알려진 범행보다 더 이른 지난해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은 김씨의 범행이 장기간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씨는 검거 당시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