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민주당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행정통합 문제 논란 속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 가시권 안에 들어오면서 김부겸 차출론을 심화시키기 위해 열세 지역인 대구를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제2의 '대구 방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민주당 지도부는 27일 대구에 도착,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청래 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방조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직면하는 상황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도대체 이게 뭐 하자는 거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행정통합 처리 무산 논란
특히 그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가 무산된 것을 지적하며 "대구·경북 시민들을 잘살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정작 이 지역 의원들이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된다면 100%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행정통합에 대해 딴지 걸고 반대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는 석고대죄하고 대국민 사과하라"라고 강한 비판을 가했다. 정 대표는 대구·경북 주민들에게도 “여러분들이 뽑아주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정문일침(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차출론 심화시켜 경쟁 지역 공략
민주당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란과 함께 최근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20대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보수 정당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으며, 대구 지역과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선거가 통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김부겸 차출론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광역시당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이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고 이해찬 전 총리 장례식장에서도 많은 분이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요청했다. 만약 이번에 통합특별시장 선거가 확정된다면 출마 요청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고, 김 전 총리도 더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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