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과 유동성 장세가 만난 코스피 급등

코스피 지수는 올해 두 달만에 44% 이상 상승하며 전년도의 75.63% 상승폭을 추월했다. 반면, 미국 나스닥은 오히려 1.63%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승 주역에는 '실적'과 '유동성'이라는 두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과거의 실적 장세(2017~2018년)와 유동성 장세(2020~2021년)가 동시에 나타나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K하이닉스, 400조원 돌파 예상 실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만 해도 약 20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에는 300조원대 후반~400조원대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희찬은 코스피 지수 상승의 80% 이상이 반도체 실적 때문이며, 주가수익비율(PER)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과열 부담에도 코스피가 오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기관, 반도체에 집중 투자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과 기관들은 대부분 반도체만 사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5000선 돌파 당시에도 10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가 20% 급등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10배 수준을 유지하며, 대만 등 주요 증시보다 낮아 과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ETF 매수 행렬 속 '투자 쏠림' 우려

5000선 돌파 이후에도 코스피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황을 바탕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특정 수급 주체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시장 조정 여파와 AI 과잉 투자 우려 등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각심을 보였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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