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 중인 사람과 활성화된 해마 이미지

출처 : SONOW

10분 유산소 운동으로 해마 활성화와 BDNF 분비 증가 확인

최근 국제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단 10분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뇌의 해마 영역이 활성화되고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뇌유래신경영양인자) 분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65세 성인 128명을 대상으로 10분간의 빠른 걷기나 가벼운 조깅 후 혈중 BDNF 농도와 뇌 활성화 패턴을 측정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혈중 BDNF 농도가 평균 32% 증가했으며, 기억력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의 활성도가 뚜렷하게 향상되었다.

BDNF가 뇌가소성과 인지기능에 미치는 핵심 메커니즘 규명

BDNF는 뇌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는 단백질로, 뇌가소성의 핵심 요소다. 뇌가소성이란 뇌가 새로운 경험과 학습에 따라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운동 중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myokine)이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 BDNF 생성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전까지 30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것과 달리,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운동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단 10분의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뇌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발견입니다." - 연구 책임자 김지원 교수

일상에 통합 가능한 '마이크로 운동'의 장기적 뇌 건강 효과 기대

이번 연구 결과는 '마이크로 운동'이라 불리는 짧은 시간 운동의 효과성을 뒷받침하며, 일상생활에 쉽게 통합할 수 있는 건강 증진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10분 운동을 하루 2-3회 반복할 경우 장기적으로 인지기능 저하 예방과 치매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인지기능 유지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접근성 높은 중재 방법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운동 유형과 강도에 따른 BDNF 분비 패턴과 장기적인 뇌 구조 변화를 추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개인별 최적화된 '뇌 건강 운동 처방'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