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연구실에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진

출처 : SONOW

국내 제약사들, GLP-1 계열 한계 극복한 차세대 비만약 개발 박차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젬픽, 위고비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약물들이 '만능 비만약'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과 높은 가격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기존 약물의 부작용인 구토, 설사, 췌장염 등을 최소화하면서도 체중 감량 효과는 극대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인의 체질과 대사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비만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서구 중심으로 개발된 기존 약물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 연평균 28% 성장, 2030년 1500억 달러 전망

국내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신약 개발 배경에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8%의 고성장을 지속해 2030년에는 15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시장의 80% 이상을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 두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만 인구 급증이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성인 비만율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치료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 제약사들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틈새를 노리고 있다.

임상시험 성공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대규모 R&D 투자 가속

국내 제약사들의 비만약 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필수적이다. 비만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물 특성상 안전성 검증이 매우 까다롭고, FDA나 EMA 등 주요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사들은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바이오텍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제약사들의 비만약 개발이 성공할 경우, 국내 제약 산업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개발비와 장기간의 임상시험, 글로벌 마케팅 역량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