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관리사와 소비자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상담하는 장면

출처 : SONOW

개인 맞춤 건강관리 제도 본격 시행

2025년 3월 24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개인별 맞춤 서비스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 제도는 소비자 건강상태와 요구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조합·소분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획일적인 제품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 주도형 건강관리 생태계를 형성한다.

제도의 핵심은 의사, 약사, 영양사 등 7개 전문 자격을 가진 맞춤형건강기능식품관리사의 의무 배치다. 이들은 직접 상담을 통해 개인별 최적의 제품 조합을 제안하며, 단순 판매를 넘어선 전문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약국은 별도의 영업신고 없이 해당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어 전국 약 2만여 곳이 접근성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

맞춤형 제품의 소분·조합은 정제, 캡슐, 환 3가지 제형으로 제한되며, 일일섭취량 초과 방지를 위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과다 섭취 및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며, 소비자 안전성을 확보한다.

영업소는 독립된 공간과 전용 작업실, 내수성 재질의 시설을 갖춰야 하며, 외부 노출이 없는 경우에만 작업실 설치가 면제된다. 또한 제품에는 소비자 이름, 제품명, 기능성 원료, 일일 섭취량, 조합일자 등이 반드시 표시돼 추적관리와 정보 제공이 강화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의 융합 가능성

이번 제도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예고한다. 대량생산 중심에서 개인 건강 데이터 기반의 정밀 관리로 전환되며, AI 추천 시스템과 스마트 디바이스 건강 모니터링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의 융합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켜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 인력 수급과 시설 투자 부담이 초기 과제로 지적되며, 정부 지원과 업계 자율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관리 주체가 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전문 상담을 통한 개인별 솔루션 제공은 건강 자율성을 강화하며, 제도의 안정적 정착 시 국내 헬스케어 산업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