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사전 준비 중인 의료진 이미지

출처 : SONOW

3가 백신으로 전환된 독감 접종 정책, 9월부터 시작

2025년 9월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되며, 올해부터는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전환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전환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며, 효능과 안전성은 기존 백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4가 백신은 A형(H1N1·H3N2)과 B형(빅토리아·야마가타)을 모두 포함했지만, 2020년 이후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되며, 전 세계적으로 3가 백신 채택이 확산됐다. 미국은 2024년부터 전환을 완료했고, 한국은 일본, 대만, 영국 등과 함께 이번 절기부터 3가 백신을 도입한다.

접종 일정 및 대상자, 코로나19 백신도 병행 실시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진다. 어린이는 9월 22일, 임산부는 9월 29일부터 시작하며, 고령자는 연령대별로 10월 15일부터 순차 접종이 진행된다.

코로나19 백신도 동시에 접종된다.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자, 75세 이상은 10월 15일부터, 70~74세는 10월 20일, 65~69세는 10월 22일부터 각각 접종이 가능하다. 두 백신 모두 2026년 4월 30일까지 접종 기한이 설정되어 있다.

1207만 도즈 백신 조달 완료…6개 제약사 공급

질병관리청은 이번 예방접종을 위해 총 1207만 도즈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조달했다. 공급사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 총 6곳이다. 현재 일부 백신은 유통망에 입고된 상태로, 보건소 및 지정 병의원으로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독감백신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국내 백신 시장의 활기를 예고했다. 한편, 접종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위탁기관 교육도 병행 추진 중이다.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 방향, 향후 기대 효과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시행하는 이중 접종 전략은 고위험군의 질병 부담 완화는 물론,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3가 백신 도입은 백신 수급 안정성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도 정책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질병 패턴 변화에 따른 백신 정책의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감염병 대응의 선제적 접근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