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외국인 관광객 1,873만명 시대, 한복 체험이 필수 코스로
2025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약 1,873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패턴이 변화하면서 체험관광 활동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복궁 한복 체험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경복궁 한복 체험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늘어나면서 청와대와 경복궁의 상호작용이 관광객 유입을 엄청나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평일에는 약 600-700명의 외국인이 청와대를 찾으며, 주말에는 이 수치가 두 배로 증가한다.
한복 대여점 급증과 경제적 인센티브 효과
경복궁 주변 한복 대여점은 과거 5곳에서 현재 약 30곳으로 급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100곳에 달한다. 한복 체험 붐의 핵심 동력은 경제적 혜택이다.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모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조선왕릉에서 한국인과 외국인 구분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한복 대여 비용은 장소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평균 3-4만원 수준이다. 궁궐 입장료(성인 3,000원)를 고려하면 경제적인 선택이다. 베트남 관광객은 '유튜브에서 뉴진스가 경복궁에서 공연하는 영상을 봤는데, 미니드레스 같은 한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한국에 오면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K-컬처 연계 효과와 관광시장 다변화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한복 체험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머스트 두(Must Do)' 활동이 되었으며,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 관광객이 압도적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으로 점진적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 관광시장이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일본 시장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대만과 미국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다변화의 긍정적 신호를 확인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2025년 전망
한복 체험 인기는 지역 상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과거 공실로 가득했던 삼청동 일대는 현재 빈 점포가 거의 없으며, 임대료는 코로나 직후 대비 10-1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 공실률은 2분기 9.2%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고, 광화문은 같은 기간 7.3%에서 4.2%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5년 인바운드 관광 수요는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K-컬처의 글로벌 인기 등 긍정적 요인이 지속 강화된다면 2,0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한복 체험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소프트파워로 기능하고 있으며, 정책적 지원과 업계 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