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0.25%p 금리인하 단행, 내부 이견 노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75~4.00%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인하 결정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12명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2명이 반대표를 던져 연준 내부의 견해차를 드러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선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연준 내부의 분열된 의견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파월 의장 12월 추가 인하 불확실성 강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 정책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데이터 의존적 통화정책 운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견조한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시장이 12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왔다. 연준은 향후 경제 데이터와 인플레이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정책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혼조세, 양적긴축 종료 발표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47,632.00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의 강세에 힘입어 0.55%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이 전날 0%에서 34.1%로 급등했으며,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90%에서 60%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실시해온 양적긴축(QT)을 12월 1일부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단기 유동성 시장에서 긴축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한미 금리차 축소와 향후 통화정책 전망

이번 금리인하로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축소됐다. 이는 한국 원화와 자본 유출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신중한 접근은 최근 견조한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동시장의 견고함과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은 성급한 금리인하보다는 점진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인 접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용지표, 인플레이션 동향, 경제성장률 등 핵심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의 추가 인하 여부가 11월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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