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관세 절반 인하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부산에서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 상품에 부과된 현행 20% 관세를 10%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한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펜타닐 상황에서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첫 대면 회담으로, 포괄적 무역협정 체결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며 시장에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11월 1일 발효 예정인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0% 추가 관세 위협이 회피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협정 기본 틀 합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관리들 간의 최근 외교 논의에서 양국은 무역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틀과 예비 합의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합의 틀에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의 대규모 구매를 재개하고 희토류 물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약 1년간 연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주말 회담이 '합의 사항에 대한 기본적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와 경제 협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AI칩 수출 논의로 주가 급등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과 엔비디아의 첨단 블랙웰 인공지능 프로세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경쟁사보다 약 10년 앞선' '슈퍼 듀퍼 칩'이라고 묘사했다. 수정된 블랙웰 칩이 중국 시장에 포함될 가능성은 상당한 투자자 낙관론을 불러일으켰으며, 수요일 프리마켓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식이 3% 이상 급등하여 회사를 역사적인 5조 달러 시가총액에 더 가깝게 만들었다. 현재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국가 안보 우려 때문에 가장 첨단 AI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없지만, 트럼프는 이전에 블랙웰 프로세서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중국 시장에 진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관세 인하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가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화요일 일부 칩 수출에 대한 최근 라이선스 승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회사의 시장 접근을 사실상 차단했다고 밝히며 '중국이 우리가 중국에 출하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양국 간 협력 확대는 AI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제 안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