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니 엔터프라이즈로 기업용 AI 시장 진출

구글이 2025년 10월 9일 제미니 엔터프라이즈를 공식 출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주도하는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출시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AI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제미니 엔터프라이즈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경우 사용자당 월 30달러,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 사용자당 월 21달러로 가격이 책정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및 오픈AI의 ChatGPT Enterprise와 동일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변화와 경쟁 구도 분석

기업용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2025년 시장 점유율을 1% 미만에서 4.83%로 대폭 확대했으며, 반면 ChatGPT의 점유율은 84%에서 80% 미만으로 감소했다. 오픈AI는 ChatGPT의 주간 사용자 수가 8억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의 월간 사용자 수가 1억 명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94%가 실질적인 혜택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6%만이 글로벌 배포를 완료해 실제 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은 이 플랫폼을 '직장에서 AI를 위한 새로운 관문'이라고 설명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강조했다.

초기 고객사 성과와 생산성 향상 효과

제미니 엔터프라이즈의 초기 고객들은 이미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보고하고 있다. Virgin Voyages는 50개 이상의 전문 AI 에이전트를 배치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40% 향상시키고 에이전시 의존 비용을 35% 절감했다. Macquarie Bank는 과잉 경보를 40% 줄이고 더 많은 사용자(38%)를 셀프 서비스 기능으로 유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 클라우드는 현재 1,060억 달러 규모의 계약된 수익 백로그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최소 580억 달러를 수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AI 인프라는 월간 980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5월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시장 전망과 경쟁 심화

기업용 AI 시장은 여전히 분산되어 있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부문이 분기당 467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구글 클라우드는 13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32% 성장률은 경쟁 업체들을 크게 앞질러가고 있다. 현재 10대 주요 AI 연구소 가운데 9곳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보여준다. 경쟁 압박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파트너 인센티브를 50% 상향하고, 지난 25년 간 가장 큰 Enterprise Agreement 가격 정책 변화를 단행했다. 이는 구글의 도전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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