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마이클 루이스 편집, 올스타 작가진이 참여한 시민교육서
'머니볼', '플래시 보이즈' 등으로 유명한 논픽션 작가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가 편집한 '정부란 무엇인가(Who Is Government?)'가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25년 여름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드커버 30달러로 출간된 이 책은 '정부에서 누가 일하고, 왜 그들의 일이 중요한가'라는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질문에 답하는 시민교육서다.
이 작품에는 케이시 셉(Casey Cep), 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 존 란체스터(John Lanchester), 제럴딘 브룩스(Geraldine Brooks), 사라 보웰(Sarah Vowell), W. 카마우 벨(W. Kamau Bell)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작가들과 스토리텔러들이 참여했다. 루이스는 이들 올스타 작가진을 통해 복잡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긴급한 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정부 공무원들의 숨겨진 이야기
루이스는 이 책을 '긴급하고 몰입도 높은 시민교육 수업(urgent and absorbing civics lesson)'이라고 규정한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실제 작동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정부가 추상적인 권력기구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일하는 조직이며, 이들 개인의 노고와 전문성이 사회 전체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각 작가들은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다양한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부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낸다. 이들은 과학자, 외교관, 안전 검사관, 환경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동기와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정부가 단순한 정치적 기구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일하는 전문가들의 집합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다양한 장르와 관점으로 접근한 정부 기능의 다면적 탐구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각기 다른 스타일과 전문성을 가진 작가들이 정부의 여러 측면을 다각도로 조명한다는 것이다. 데이브 에거스는 그의 특유의 창의적 내러티브를 통해 복잡한 행정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사라 보웰은 역사적 관점에서 정부 기관의 발전 과정을 추적한다. 제럴딘 브룩스는 문학적 감수성으로 공무원들의 개인적 동기와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W. 카마우 벨 같은 코미디언의 참여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에 유머와 친근감을 더한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이 정부라는 주제를 여러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정서적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낸다. 각 작가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편집적 성과다.
오바마 추천도서 선정의 의미와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
바락 오바마의 추천도서 선정은 이 책이 가진 시의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오바마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정부 내부의 복잡성과 공무원들의 헌신을 직접 목격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정부의 실제 모습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책은 단순히 정부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고 누가 그 일을 담당하는지에 대한 사실적 이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건설적이고 정보에 기반한 시민 참여가 가능해진다. 마이클 루이스의 편집 하에 완성된 이 작품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과 정부 사이의 건전한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