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알림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 풍경

출처 : SONOW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MSNBC 호스트의 사회 분석서

저명한 정치 평론가이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MSNBC '올 인 위드 크리스 헤이즈(All In with Chris Hayes)' 진행자로 활동하는 크리스 헤이즈(Chris Hayes)의 신작 '사이렌의 부름(The Sirens' Call)'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25년 여름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관심자본주의(attention capitalism)가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가하는 공격이 어떻게 정치와 사회 구조 전반을 재편하고 있는지를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분석한 역작이다.

헤이즈는 언론인으로서의 현장 경험과 학자적 통찰력을 결합하여 디지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를 정면으로 다룬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들이 어떻게 우리의 주의력을 상품화하고, 이것이 민주주의와 사회 통합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오바마의 추천은 이 책이 가진 시의성과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관심자본주의의 작동 메커니즘과 우리 마음에 미치는 영향

헤이즈는 현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인간의 관심(attention)을 포획하고 이를 광고 수익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라고 분석한다. 이른바 '관심자본주의'는 우리의 주의력을 끌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며, 이 과정에서 개인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결속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분노와 공포, 분극화를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한다.

작가는 이러한 시스템이 단순히 개인의 시간을 빼앗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사고 방식과 감정 반응 패턴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 끊임없는 알림과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깊이 있는 사고와 성찰 능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는 민주적 토론과 합리적 의사결정의 기반을 약화시킨다. 헤이즈는 이를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에 비유하며, 우리가 저항하기 어려운 유혹에 빠져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치 영역의 변질과 민주주의 위기의 근본 원인 진단

헤이즈는 관심자본주의가 정치 영역에 미친 영향을 특히 심도 있게 다룬다. 정치인들과 정당들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점점 더 극단적이고 선정적인 메시지에 의존하게 되면서, 건설적인 정책 토론이 사라지고 갈등과 대립만이 증폭되는 현상을 분석한다. 이는 전통적인 정치 과정의 파괴로 이어지며, 민주주의 자체의 기능 마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미국 정치의 양극화 현상이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헤이즈는 정치적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확산, 그리고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려운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도래가 모두 관심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분석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민주주의 위기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사회 구조 전반의 재편과 해결책 모색을 위한 제언

헤이즈는 관심자본주의의 영향이 정치를 넘어서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교육, 문화, 인간관계, 심지어 개인의 정체성 형성까지도 디지털 플랫폼의 논리에 의해 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젊은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하지만 헤이즈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책 모색을 위한 구체적 제언도 제시한다.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 등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도 디지털 디톡스와 의도적인 주의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포괄적 접근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도전 중 하나에 대한 실질적 해답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