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스포티파이와 애플이 동시 선정한 올해의 로맨스 소설
레인 파고(Layne Fargo)의 최신작 '더 페이버리츠(The Favorites)'가 스포티파이의 '올해 최고의 로맨스(Best Romance of the Year So Far)'와 애플의 '올해의 베스트북(Best Books of the Year So Far)'에 동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엘리트 피겨스케이팅계를 배경으로 한 서사시적 사랑 이야기로, 빙판 위와 밖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오디오북 버전은 크리스틴 라킨(Christine Lakin), 루이사 주(Louisa Zhu), 에이미 랜던(Amy Landon) 등 총 11명의 성우진이 참여해 풍성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특히 작가 레인 파고 본인과 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니 위어(Johnny Weir)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와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려하고 잔혹한 엘리트 피겨스케이팅계의 이중성 탐구
소설은 피겨스케이팅이라는 독특한 스포츠 세계를 배경으로 선택했다. 이 종목은 예술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요구하며, 아름다운 외관 뒤에 숨겨진 치열한 경쟁과 정치적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다. 파고는 이러한 피겨스케이팅계의 이중적 특성을 '반짝이면서도 야만적인(sparkling, savage)' 영역이라고 표현하며,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극도로 경쟁적인 환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엘리트 스포츠계에서 여성이 직면하는 독특한 도전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피겨스케이팅은 여성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종목이지만, 동시에 외모와 이미지에 대한 압박이 심한 분야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지켜나가며, 빙판 위에서의 성공과 개인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
스포츠 로맨스 장르의 새로운 차원과 서사적 깊이
'더 페이버리츠'는 단순한 스포츠 로맨스를 넘어서 서사시적(epic) 규모의 사랑 이야기를 지향한다. 파고는 개인적 로맨스와 전문적 성취, 그리고 사회적 기대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섬세하게 탐구한다.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단순한 연애감정을 넘어서 자아실현과 사회적 위치 확립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전개된다.
작품에서 빙판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이 아니라 인생의 무대이자 자아 표현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주인공이 빙판 위에서 보여주는 기술과 예술성은 그녀의 내적 성장과 감정적 여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러한 상징적 구조가 작품에 문학적 깊이를 더하며, 단순한 장르 소설을 넘어선 작품성을 인정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조니 위어 참여로 높아진 현실감과 오디오북 시장 확장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니 위어의 내레이션 참여다. 위어는 실제 피겨스케이팅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에 현실감과 전문성을 더한다. 그의 참여는 단순한 유명인 마케팅을 넘어서 작품의 진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피겨스케이팅의 기술적 측면과 선수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스포티파이와 애플의 동시 선정은 오디오북 시장에서 이 작품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준다. 로맨스 장르가 오디오북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더 페이버리츠'는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성우진의 참여와 높은 제작 품질은 오디오북이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서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